여자컬링 대표팀이 이탈리아와 중국을 잇따라 꺾고 2018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5승째를 따냈다.
김민정 감독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노스베이에서 열린 대회 예선 5차전에서 이탈리아를 8-7로, 중국을 12-3으로 잇따라 물리쳤다. 한국은 5승 1패로 13개 출전팀 중 스웨덴(7승)과 캐나다(6승)에 이어 단독 3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이날 밤 10시 미국과 예선 7차전을 벌인다.
한국은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5엔드까지 7-1로 앞섰지만, 6엔드 이후 5점을 잃으면서 7-6으로 쫓겼다. 마지막 10엔드에서도 1점을 내줘 7-7 동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4엔드 연속 스틸(선공 팀이 득점)을 당하며 연장까지 가는 힘겨운 승부를 벌였다.
한국은 그러나 연장 11엔드에서 마지막 스톤으로 하우스 안에 있던 이탈리아의 스톤을 쳐내고 그 스톤이 하우스 안에 멈추면서 귀중한 1점을 얻어내며 경기를 끝냈다.
한국은 이어 예선 6차전에서 중국을 12-3으로 완파했다. 1엔드부터 5점을 대량 획득하며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했고, 2엔드에서도 3점을 스틸(선공 팀이 득점)해 8-0으로 점수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스킵(주장) 김은정은 세계컬링연맹(WCF)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올림픽 후 바빴고, 그래서 조금 피곤했다”며 “이 대회에 온 뒤 두 번째 경기가 끝나니까 좋은 컨디션을 되찾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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