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디비(DB) 윤호영(오른쪽)이 2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에서 안양 케이지시(KGC)인삼공사 양희종을 앞에 두고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KBL) 제공
정규리그 1위팀 원주 디비(DB)는 지난 13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이후 보름 만에 경기에 나섰다. 역시 경기 감각이 문제였다. 1쿼터에서 13득점에 그치며 안양 케이지시(KGC)인삼공사에 11점이나 끌려갔다. 슛 성공률이 26%(19개 중 5개 성공)에 불과했다. 하지만 2쿼터 중반 이후 정규리그 우승팀의 저력이 살아났고, 4쿼터 중반 이후 승기를 잡았다.
2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 안방팀 디비가 인삼공사를 100-93으로 꺾고 첫 단추를 잘 뀄다. 아울러 팀 역대 플레이오프 10연패에서도 벗어났다.
두경민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29점을 몰아넣었고, 디온테 버튼도 26점 12튄공잡기로 활약했다. 둘이 팀 득점의 절반이 넘는 55점을 합작했다. 로드 벤슨 역시 18점 16튄공잡기로 제 몫을 다했다. 두경민은 “오랜만의 경기라 초반에 슛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자꾸 던지다보니 감이 돌아왔다”고 했다.
반면 인삼공사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35점을 몰아넣었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디비 이상범 감독은 “사이먼에게는 득점을 허용해도 국내 선수들을 잘 막으면 승산이 있다고 봤다”며 “김주성, 윤호영, 김영훈이 상대팀 국내 선수들을 잘 막아줬다”고 칭찬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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