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여제' 김연경이 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김연경(30·중국 상하이)이 중국리그 일정을 마치고 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연경은 이날 귀국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많은 분께서 응원해주셨는데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우승을 못해 아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연경의 상하이는 전날 홈에서 열린 중국 여자배구 톈진과의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세트점수 2-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연경은 “중국은 세계 여자배구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중국 선수들과 직접 부닥쳐보고 리그와 팀의 시스템에 대해서도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중국리그는 끝냈지만 아직도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8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타이 여자배구 올스타전에 출전한 뒤 다시 중국으로 건너가 중국리그 올스타전을 치른다. 이후에는 대표팀 소집이 기다리고 있다.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로 올해 출범하는 발리볼 내셔널리그(VNL)를 비롯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8월),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9월)에도 나간다. 김연경은 “일정이 상당히 타이트하지만 잘 쉬면서 컨디션 조절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타이 올스타전에서 대해서는 “국외에서 뛰다보니 한국팬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했는데 이런 좋은 기회가 국내에서 열려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지난해 5월 상하이와 1년 계약을 체결해 다시 새 구단과 접촉할 수 있다. 상하이구단으로부터는 이미 계약 연장 의사를 전달받은 상태다. 김연경은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상할 것”이라며 “터키로 돌아가길 바라는 팬들도 많고, 중국에서도 그곳 사람들과 정이 많이 들었다”며 결정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영종도/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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