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의 이용(40) 총감독이 최근 펴낸 책의 수익금 전액을 유소년 육성기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이 총감독은 오는 21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최근 집필한 <우린 팀원> 사인회를 연다. ‘우린 팀원’은 대표팀이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따내기까지 겪은 고초와 승리의 순간을 담고 있다.
사인회에는 아시아 스켈레톤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딴 윤성빈(24·강원도청)과 극적으로 은메달을 따낸 봅슬레이 4인승의 원윤종(33)·김동현(31·이상 강원도청)·서영우(27·경기연맹)·전정린(29) 선수도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이 총감독은 기자회견을 열어 평창올림픽 이후 예산 지원이 중단돼 후보 선수들이 갈 곳을 잃었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그는 지금까지 ‘보이지 않는 기부’를 해왔다. <문화방송>(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출연료를 유소년 기금으로 기부했고, 올해 코카콜라 시상식에서 받은 우수 지도자 상금도 종목 발전에 사용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평창올림픽 메달 포상금은 함께 고생한 10명의 코치진과 나눴다.
이 총감독은 저서 출간 및 사인회와 관련해 “올림픽 메달을 위해 피땀을 흘린 팀원들의 이야기를 담아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었다”며 “더불어 이를 통해 우리 (후보) 선수들이 다시 일어날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