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인이 15일 현대캐피탈과 연봉 5억2000만원에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지난 1월 올스타전 당시 모습.
남자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힌 전광인(27)이 한국전력을 떠나 현대캐피탈로 둥지를 옮겼다.
현대캐피탈은 15일 “자유계약선수 2차 협상에서 전광인과 연봉 5억2000만원에 3년 계약을 했다”며 “전광인은 수비와 공격 기술을 겸비한 선수이다. 활발한 성격으로 동료선수들에게 친화적인 면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전광인은 6억5000만원에 원소속팀 대한항공과 잔류 계약을 체결한 한선수(33)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1일 이탈리아 몬차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라이트 공격수 크리스티안 파다르(22)를 영입해 레프트 포지션 강화가 필요했다. 현대캐피탈은 2년 동안 국내무대에서 기량을 검증받은 파다르에 이어 국내 선수를 대표하는 레프트 전광인을 영입하면서 문성민(32)과 함께 최강의 3각 편대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최태웅 감독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파다르를 지명하면서 지난 시즌 라이트로 활약했던 문성민을 레프트로 보직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정규리그 1위인 현대캐피탈이 최대어인 전광인마저 품게 되면서 벌써부터 2018~2019 시즌 우승 1순위로 평가받고 있다.
2013년부터 한국전력에서 주포로 활약했던 전광인은 2017~2018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 신분을 얻은 뒤인 지난 9일 “한국전력을 떠나 다른 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내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재활 등 훈련에 전념할 환경을 갖춘 팀으로 가고 싶다”며 “한동안 배구를 즐기지 못했다. 즐기면서 배구를 할 구단에서 뛰었으면 한다”고 희망한 바 있다.
현대캐피탈은 숙소이자 전용 훈련장인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 를 갖추는 등 국내 프로스포츠 최고의 훈련시설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국가대표 남자배구팀에서 훈련중인 정광인은 25일 개막하는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컵 일정을 소화한 뒤 현대캐피탈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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