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이 22일 저녁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 수원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여자대회 독일과의 경기에서 서브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밖에는 봄비가 부슬부슬 내렸지만 수원체육관은 열기로 가득했다. 5000여석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팬들은 손에 태극기와 선수들 이름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응원했다. 선수들은 팬들의 열망에 시원한 경기로 보답했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22일, 2018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대회 2주차 1차전에서 김연경(29점)과 박정아(13점), 이재영(12점)의 공격 삼각편대를 앞세워 독일(세계 13위)에 세트점수 3-1(23:25/26:24/25:16/25:16)로 역전승을 거뒀다. 1패 뒤 3연승을 거둔 한국은 승점 3을 보태 승점 8을 기록했다. 독일을 상대로 최근 4연승 포함 20승5패로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한국은 23일 러시아(세계 5위)와 같은 장소에서 2주차 2차전을 벌인다.
세트점수 1-1로 맞선 3세트. 한국은 21-11까지 넉넉히 앞섰다. 하지만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21-16까지 쫓겼다. 자칫 흐름이 넘어갈 수도 있던 상황에서 박정아가 해결사로 나섰다. 박정아는 3연속 서브득점 등 연속 4득점으로 3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길고 짧게, 그리고 다시 길게 서브를 넣어 상대를 혼동하게 한 서브 전략이 주효했다.
4세트에선 18-13에서 이다영과 김연경의 연속 가로막기로 20-13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한국은 ‘높이의 팀’ 독일에 가로막기에서 12-11로 되레 앞섰다.
그랑프리를 대신해 올해부터 창설한 발리볼네이션스리그는 ‘핵심팀’ 12개국과 ‘도전팀’ 4개국까지 16개국이 참가하는 대회다. 핵심팀인 한국은 15개 팀과 1주일에 3경기씩 총 5주 동안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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