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설립된 가나축구협회에 만연한 부패가 드러나자 가나 정부는 ‘해체’라는 극단적 조처를 취했다. 홈페이지 갈무리.
가나 정부가 가나축구협회의 비리 사실이 폭로되자 ‘해체’라는 극단적인 조처를 취했다.
가나 정부는 7일(한국시각) '협회 내 만연한 부패'를 이유로 “즉시 가나축구협회를 해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나축구협회안 만연한 비리는 지난 6일 가나의 탐사보도 기자와 영국의 <비비시>가 장기간 축구협회 잠입취재를 통해 촬영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드러났다. 이 다큐멘터리는 심판들이 경기를 조작해주겠다며 100달러(약 10만원)씩 받는 장면이나, 크웨시 니얀타키 회장이 사업가 행세를 한 잠입 취재진으로부터 6만5000달러(6950만원)의 뇌물을 받는 장면 등이 포함돼 있다.
다큐멘터리가 공개되자 축구계는 물론 가나 전체가 충격에 빠졌으며 가나 정부는 ‘축구협회 해체’라는 초강수를 던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7위인 가나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8강까지 오른 아프리카 강호다. 이번 월드컵에선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