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에이치(NH)농협은행과 한겨레신문사, 스포츠하니 공동 주최로 1일 경기도 성남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엔에이치농협은행 전국 아마추어 배드민턴 랭킹리그 개막식에서 대회 관계자들과 출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앞줄 오른쪽에서 3번째가 이대훈 농협은행장, 5번째가 한겨레신문사 이승진 상무이사. 성남/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코트에서의 몸놀림이 셔틀콕 국가대표처럼 날렵하고 경쾌하다. 네트 사이를 셔틀콕이 총알처럼 빠르게 오가도 잘 받아내고 잘도 스매싱한다. “어~ 국가대표 출신 아냐?” 주위에서 감탄이 이어진다.
전국적으로 호우가 내린 1일 경기도 성남시 실내체육관. 이날 오전부터 등에 라켓 가방을 멘 셔틀콕 고수들이 곳곳에서 줄줄이 몰려 오후 늦게까지 치열한 셔틀콕 경쟁을 벌였다. 전국적으로 매주 크고 작은 규모의 배드민턴 동호인 대회가 열리지만 이번엔 좀 특별한 대회였다.
굴지의 금융권들이 골프나 축구·빙상 등 엘리트 스포츠 지원에 집중적으로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엔에이치(NH)농협은행(은행장 이대훈)이 처음으로 ‘생활체육 활성화’, ‘사회공헌 확대’ 차원에서 동호인 배드민턴대회 후원에 나선 것이다. 이름하여 제1회 엔에치농협은행 전국 아마추어 배드민턴대회다.
2016년부터 동호인 배드민턴 랭킹리그를 개최해온 한겨레신문사(대표이사 양상우)와 스포츠하니(대표 김정민) 공동 주최다. 대한체육회와 사단법인 100인의 여성체육인 후원이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40여개 시·군에서 동호인들이 나와 각자 클럽에서 닦은 기량을 뽐냈다.
1일 성남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NH농협은행 아마추어 배드민턴 랭킹리그에서 출전자들이 셔틀콕을 다투고 있다.
1일 성남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NH농협은행 아마추어 배드민턴 랭킹리그에서 출전자들이 셔틀콕을 다투고 있다.
이날 여자복식 C조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한 김은준(47·화성나래울클럽)씨는 “매달 한 번 동호인 대회에 출전한다”며 “서민적 이미지가 강한 농협은행 같은 금융권에서 동호인들을 위해 이런 품격 있는 대회를 열어주니 좋다. 앞으로도 계속 대회가 열렸으면 한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이날 오후 1시 열린 대회 공식 개막식에서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격려사를 통해 “이번 대회는 전 국민의 생활스포츠인 배드민턴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인 축제의 장이다. 앞으로도 농협은행은 국민 생활체육의 밑바탕을 튼튼히 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이미 1959년 여자정구팀, 1974년 여자테니스팀을 창단해 오랫동안 비인기 종목을 후원하고 있으며, 지난해 8월에는 스포츠단(단장 박용국)을 창단해 엘리트 스포츠 지원 확대, 생활체육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제1회 전국동호인테니스대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이번이 두 번째로 여는 전국 규모의 동호인 대회다.
이승진 한겨레신문사 상무이사는 “이번 대회를 아마추어 최고의 동호인 배드민턴 대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성남시 분당을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농협은행이 이익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배드민턴 동호인 대회 개최를 위해 애쓰는 것을 환영하다. 배드민턴 메카인 성남시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가라”고 동호인들을 격려했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남자복식 30대부 D조에서 우승한 중부클럽의 허도환-김영준 짝한테 시상을 하고 있다. 스포츠하니 제공
이날 개회식에는 이대훈 은행장을 비롯해, 최창수 수석부행장, 서덕문 홍보부장, 박옥래 성남시지부장, 그리고 강신노 엔에이치금융지주 홍보부장, 박용국 스포츠단장 등이 참석했으며, 지역에서도 김병욱 의원, 임승민 성남시 교육문화체육국장, 최세명 경기도의원, 최종성·김명수 성남시의원, 최현주 경기도배드민턴협회 부회장, 신창관 성남시배드민턴협회 회장 등이 나와 동호인들을 격려했다.
성남/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