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대표팀 선수들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1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시작하기 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진천/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아시안게임 6회 연속 종합 2위.’
대한체육회는 1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감독·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를 열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와 목표를 밝혔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8월 아시안게임에서 브릿지 종목을 뺀 39개 종목에 선수와 임원 960명을 파견해 금메달 65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72개 등 모두 208개의 메달로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6회 연속 종합 2위를 목표로 삼았다. 태권도(9개), 양궁·펜싱(이상 7개), 유도(5개), 사이클(4개) 등 강세 종목은 물론 육상 여자 100m 허들의 정혜림, 수영 여자 200m 개인혼영의 김서영 등 기초 종목과 신규 종목에서도 메달을 기대한다. 또 골프·핸드볼·역도 등에서도 금메달을 바라고 있다.
이재근 선수촌장은 “애초 우리의 목표를 금메달 75개 정도로 예상했지만, 최근 국제 경기에서 일본이 상당히 급상승했다”고 경계했다. 일본은 금메달 70개를 목표로 잡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종합대회 두번째로 남북 단일팀이 출전해 평창올림픽의 감동을 재현한다. 북한은 여자농구 3명, 카누 16명, 조정 7명 등 26명이 단일팀 ‘코리아’(COR)에 합류한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카누 드래곤보트에 출전하는 단일팀 선수들이 금메달 1∼2개를 따자고 의기투합했다”면서 “이번 주말 북쪽 카누 선수들이 방남해 우리 선수들과 합동훈련을 시작한다. 다른 종목 선수들도 빨리 내려올 수 있도록 북쪽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아시안게임 기간 개설하는 코리아하우스를 남북 공동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부지 선정을 북쪽과 협의 중“이라며 “공동운영 홍보관 부지를 세 군데로 압축했고 곧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코리아하우스는 국제스포츠대회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홍보 공간이자 국제 스포츠 인사들과 교류하는 외교의 장으로 2004 아테네올림픽부터 개설됐다.
이 회장은 한반도기의 독도 표기와 관련해서는 “남북은 독도 표기를 원하지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며 “아시아올림픽평의회의 독도 표기 배제 주장 또한 정치적인 개입”이라고 반박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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