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누 용선 국가대표 선수들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23일 충주시 탄금호 조정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카누 용선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한다. 연합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하는 카누 드래곤보트(용선) 대표팀이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카누 드래곤보트 대표팀은 23일 충북 충주 탄금호 조정경기장에서 남쪽 선수들만으로 공개 훈련을 벌였다. 드래곤보트 대표팀은 북쪽 선수들의 합류가 늦어지자 이날 우선 남쪽 선수들만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은 이날 오후 3시와 6시에 30분씩 두 차례 호흡을 맞췄다. 카누연맹 관계자는 “북쪽 선수들이 이번 주말께 합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북쪽 선수들이 합류할 때까지는 충주에서 남쪽 대표들만으로 훈련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 12명이 승선하는 카누 드래곤보트에는 남녀 8명씩 총 16명(후보 선수 2명 포함)이 참가하는 데 남쪽에서 8명, 북쪽에서 8명이 모여 대표팀을 꾸릴 예정이다. 남쪽은 현재 노를 젓는 노잡이 6명(5명+후보 1명)과 북을 치는 북잡이 1명, 방향을 조절하는 키잡이 1명 등 8명을 뽑아놓은 상태다. 남자팀은 7명의 남자 선수와 함께 여자 선수인 대구 수성고의 이현주(17)가 북잡이로 나섰고, 여자팀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배 4인승 카약 200m와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남자 선수 현재찬(35·울산시청)이 키잡이로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드래곤보트는 노를 젓는 노잡이를 제외하고는 남녀 제약이 없다.
카누연맹은 드래곤보트의 경우 남북이 호흡을 맞춘다면 메달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누연맹 관계자는 “드래곤보트 남자팀의 경우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달여 훈련하고도 동메달을 따내 바 있다”며 “여자팀은 북쪽이 카누에 강해 북쪽 선수들의 합류에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단일팀은 남쪽에서 제작한 용선을 타기로 했다. 노 등 개별 장비는 양쪽에서 각각 준비하고 공식 유니폼은 남쪽에서 제작하기로 했다. 단일팀 숙소는 탄금호 경기장 인근 연수원으로 잡았다. 남북 선수들은 진천선수촌에 입촌하지 않고 해당 연수원에서 함께 생활하며 팀워크를 다질 예정이다. 단일팀은 다음달 20일까지 훈련하다 21일 결전지인 인도네시아로 떠날 예정이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