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귀화선수 라건아(가운데·미국명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몽골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몽골 선수들과 치열하게 공을 다투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2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몽골을 완파하고 2연승을 달리며 8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대표팀은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내 농구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몽골을 108-73으로 물리쳤다.
한국은 이틀 전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제압한 데 이어 2연승으로 승점 4점을 확보해 8강 진출을 굳혔다. 한국은 22일 타이와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을 벌인다.
한국은 경기 초반 몽골과 다소 대등하게 맞섰지만 허일영(오리온)의 3점슛이 터지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허일영은 18-12이던 1쿼터 종료 3분 9초 전부터 2개의 3점 슛을 잇따라 꽂아넣으며 24-12로 점수를 벌렸다. 허일영은 1쿼터에만 3점슛 5개를 포함해 17점을 올리며 경기를 이끌었다.
2쿼터에선 귀화선수 라건아(미국이름 리카르도 라틀리프·현대모비스)의 골밑 득점이 살아나며 격차가 더 벌어졌다. 라건아는 4분 23초를 남기고는 박찬희(전자랜드)의 패스를 깔끔한 덩크슛으로 마무리했고, 이어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도 가볍게 성공해 46-23을 만들었다.
전반을 56-32로 앞선 한국은 후반 들어 라건아를 아예 빼고도 이정현(KCC)과 허일영 등이 착실하게 득점을 쌓으며 20점 넘는 격차를 유지했다. 4쿼터에는 최준용(SK), 김준일(상무) 등 3쿼터까지 뛰지 않았던 선수들을 고루 기용했다. 허일영은 1, 3쿼터를 소화하며 3점슛 9개 중 6개를 넣는 등 두팀 최다인 20점을 올렸다.
인도네시아전에서 양 팀 최다인 30점 19튄공잡기를 올린 라건아는 전반만 뛰고도 19점 14튄공잡기 5도움주기를 기록했다.
◇ 16일 전적(GBK 스포츠컴플렉스 내 농구장)
A조 2차전 한국(2승) 108(26-15 30-17 23-24 26-17)73 몽골(2패)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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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