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에서 성매매 논란을 일으켰던 일본 남자농구가 이번에는 절도 혐의에 휩싸였다. 사진은 NHK 뉴스 화면 갈무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성매매 논란을 일으켰던 일본 남자농구가 이번에는 절도 혐의에 휩싸였다.
<스포츠호치>와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은 31일 “B리그 교토 항나리즈 소속 슈팅가드 타쿠미 반도(26)가 절도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타쿠미는 30일 교토 시내의 한 카페에서 지인과 함께 온 여성의 지갑 안에서 현금 5000엔(한화 약 5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타쿠미는 이 여성이 화장실에 간 사이에 돈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타쿠미는 초범도 아닌 정황까지 드러났다. 타쿠미를 체포한 후시미 경찰서 관계자는 “비슷한 수법의 범죄가 있어 타쿠미를 용의자로 보고 주시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성매매 파문을 일으킨 일본 농구 대표팀 4명 중 2명이 일본 B리그 교토 구단 소속이다.
이에 대해 타쿠미의 소속팀 교토 항나리즈는 “성원을 보내주신 팬들과 교토 지방자치단체, B리그 농구협회 등 관계자들께 폐를 끼친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아시안게임 성매매 파문으로) 농구계 전체가 신뢰 회복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사건이 터진 데 대해 사회적 책임을 무겁게 받아 들인다”고 밝혔다. 일본 농구 B리그는 타쿠미에 대한 리그 자체 징계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농구협회는 아시안게임 기간 도중 성매매를 한 4명의 선수에게 자격정지 1년과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