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제천·칼(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가 9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한국전력 개막전을 시작으로 8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국내 7개팀과 초청 1개팀(일본 JT선더스) 등 모두 8개팀이 출전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케이비(KB)손해보험이 2018 제천·칼(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 첫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다.
케이비손보는 9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A조 1차전에서 한국전력을 3-2(25:20/19:25/20:25/25:23/15:9)로 이겼다. 이강원이 25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2년차 외국인 선수 알렉스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가 20득점, 손현종이 14득점을 올렸다.
케이비손보는 1세트에서 이강원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25-20으로 승리했으나 2, 3세트를 내리 내주며 세트점수 1-2까지 밀렸다. 케이비손보는 그러나 4세트 들어 알렉스의 활약으로 세트를 따내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마지막 5세트에서도 경기를 주도한 끝에 개막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이강원·알렉스와 함께 케이비손보 삼각편대를 맡은 손현종은 지난해 컵대회에서는 1세트 출전에 그쳤지만 2017~2018시즌 V리그에서는 34경기 110세트에 출전해 180점을 올렸고, 올해 컵대회에서는 첫 경기부터 5세트 모두 뛰며 14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반면 주포 전광인이 빠진 한국전력은 서재덕, 공재학(이상 19점), 김인혁, 최석기(이상 13점) 등이 고루 공격에 나섰고 새 외국인선수 사이먼 힐치(26·독일)는 경기에 거의 나서지 않은 채 워밍업 존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새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파다르(등록명 파다르)와 이적생 전광인의 활약을 앞세워 오케이(OK)저축은행에 3-0(25:21/25:22/25:21)으로 승리했다. 파다르가 17득점을 기록했고 전광인이 12득점, 문성민이 8득점을 올렸다. 오케이저축은행 새 외국인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등록명 요스바니)는 데뷔 첫 경기에서 17득점을 올려 정규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이번 제천·칼컵대회는 남자부 7개 구단과 초청팀인 일본 제이티(JT) 선더스까지 8개 구단이 참가했다. A조는 한국전력과 케이비손보, 오케이(OK)저축은행, 현대캐피탈이며, B조는 우리카드, 삼성화재, 대한항공, 제이티 선더스다. 조별리그 상위 2개 팀은 준결승에 진출하며, 결승은 16일 열린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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