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가 12일 저녁 일본 초청팀 제이티(JT)와의 경기에서 리버맨 아가메즈(가운데)의 맹활약을 앞세워 3-0으로 이기고 2연승으로 4강에 올랐다.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우리카드가 4년 만에 국내 코트에 복귀한 리버맨 아가메즈의 맹활약을 앞세워 한국배구연맹(KOVO)컵에서 2연승으로 4강에 올랐다.
우리카드는 12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 제천·칼(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일본 초청팀 제이티(JT)를 세트점수 3-0(25:21/25:16/25:22)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점수 3-1로 물리친 우리카드는 조별리그 2연승으로 남은 대한항공과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B조에서 가장 먼저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아가메즈는 양 팀 최다인 22점(공격 성공률 51.35%)을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나경복도 14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1, 2세트를 손쉽게 따낸 우리카드는 3세트에서 19-18로 쫓겼으나 나경복의 쳐내기 득점으로 한숨을 돌린 뒤 아가메즈의 후위 공격, 상대 공격 범실로 23-19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제이티는 외국인선수 토머스 에드가가 부상 재활중인데다 일부 주축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느라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못해 2연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을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점수 3-2(27:25/25:23/22:25/17:25/15:10)로 제압하고 1패 뒤 1승으로 4강 진출 희망을 살렸다.
삼성화재는 박철우가 공격 성공률 59.32%에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0점을 터뜨리며 외국인 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의 공백을 지워냈다. 이적생 송희채도 17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한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은 14일 각각 제이티와 우리카드를 상대로 준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삼성화재의 타이스, 대한항공의 밋차 가스파리니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느라 이번 대회에 불참하면서 두 팀은 외국인 선수 없이 격돌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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