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호 대장을 포함한 한국인 5명이 히말라야 다울라기리산 구르자히말 원정 도중 사고로 사망했다. 사진은 현지 매체에 보도된 사진. 연합뉴스
사고가 난 구르자히말은 네팔 중부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여러 산봉우리 가운데 하나이다.
해발고도 7193m인 구르자히말은 세계에서 7번째로 높은 다울라기리 산군에 솟은 봉우리로 북쪽에 추렌히말(7371m)과 동쪽에 다울라기리 1봉(8167m)이 있다. 이 산군에는 다울라기리 1~6봉(7268m)를 비롯해 9개의 7000m급 봉우리가 대장벽을 이루며 솟아 있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험한 고개를 넘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경관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구르자히말은 지난 1969년 11월, 일본 전문 산악인 요시키 야쿠시가 이끄는 산악대가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후 많은 산악인이 찾는 명소가 됐지만, 1970년대에도 프랑스 산악인들이 폭설 피해로 숨지는 등 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이번 원정대의 접근 루트는 네팔의 포카라를 경유해 다르방(1070m)~팔레(1810m)~구르자 고개(3257m), 구르자카니 마을(2620m)~구르자히말 남면 쪽 케야스 콜라에 베이스캠프(3500m)를 설치한 뒤 정상을 공략할 예정이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