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이효희와 정대영이 22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2018~2019시즌 개막전에서 기업은행의 공격을 가로막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한국도로공사가 프로배구 여자부 개막전에서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을 꺾고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겼다.
지난해 챔피언인 도로공사는 22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지난해 준우승팀 기업은행을 상대로 세트점수 3-2(21:25/20:25/25:23/27:25/15:1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박정아가 30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이바나(14점), 정대영(13점), 문정원(9점), 하혜진(9점) 등이 고루 활약하며 뒤를 받쳤다. 특히 도로공사는 이날 1, 2세트를 잇따라 내줘 패색이 짙었지만 3세트부터 대반격에 나섰다.
도로공사는 3세트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16-16에서 3연속 득점을 이루며 경기의 주도권을 쥐기 시작했다. 정대영의 이동공격과 문정원의 퀵오픈, 박정아의 후위공격이 잇따라 성공했다. 도로공사는 24-23에서 박정아의 퀵오픈으로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도로공사는 4세트 들어서도 이바나를 빼고 하혜진을 투입해 변화를 주면서 세트를 잡았다. 도로공사는 25-25 듀스에서 정대영의 시간차 공격으로 1점을 앞선 뒤 박정아의 백어택이 성공하며 27-25로 세트를 따냈다. 5세트 들어서도 기세를 이어간 도로공사는 초반부터 우위를 점했지만 기업은행의 끈질긴 추격에 막판까지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도로공사는 그러나 14-12에서 하혜진의 공격이 성공하며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이번 시즌부터 오후 5시에 저녁 7시로 경기시간을 변경한 프로배구 여자부는 이날 개막전부터 김천체육관에 5617명의 만원 관중이 몰렸다.
남자부 경기에서는 지난해 우승팀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세트점수 3-0(25:23/25:17/25:19)으로 꺾고 1패 뒤 3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의 절묘한 볼베급에 밋차 가스파리니(17점), 정지석(16점), 곽승석(12점)이 골고루 활약하며 낙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서브 싸움에서 5-1로 우위를 보이며 우리카드의 수비 라인을 흔들었다. 우리카드는 리버만 아가메즈가 19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개막 이후 3연패에 빠졌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