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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배구·농구에 도전장…겨울리그 11월2일 개막

등록 2018-10-29 16:54수정 2018-10-29 20:28

2011년 출범 8년 만에 겨울리그 전환
배구·농구 등 인기 겨울스포츠와 경쟁
남자부에서는 처음 외국인선수 출전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2018-2019 SK핸드볼코리아리그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려 남녀 14개 팀 감독·선수들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2018-2019 SK핸드볼코리아리그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려 남녀 14개 팀 감독·선수들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핸드볼 코리아리그가 배구·농구 등 겨울 인기스포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1년 처음 출범해 지난 시즌까지 봄에 개막해 여름까지 진행됐던 에스케이(SK)핸드볼 코리아리그가 올해부터 가을~겨울 시즌으로 새롭게 단장하고 11월2일 개막식을 열고 6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대한핸드볼협회는 29일 오후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남녀 14개 팀 감독·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8~2019 에스케이핸드볼코리아리그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국내 최대 핸드볼 축제인 핸드볼리그가 올해부터 시기를 옮겼다”며 “과감한 팬 친화정책과 룰 변화를 통해 배구·농구에 버금가는 인기 스포츠로 도약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시즌은 서울·인천·마산·삼척·대구·청주·천안을 매주 순회하며 대회를 치르고 다음 시즌부터는 홈&어웨이 방식으로 전환해 연고지 팬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번 시즌은 남자 6개 구단 4라운드, 여자 8개 구단 3라운드 방식으로 총 153경기를 내년 4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남자부는 올해 7월 하남시청이 창단하면서 지난해 5개 구단에서 6개 구단으로 늘었다. 하남시청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대표팀 은메달을 일궈냈던 임영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남자부에서는 에스케이가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 지난 시즌 우승팀 두산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에스케이의 외국인선수 부크 라조비치는 키 194㎝로 당당한 체격으로 세르비아 주니어대표 출신으로 현재 몬테네그로 국가대표다. 2011년 출범한 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9 여자실업핸드볼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서 지명된 8명의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9 여자실업핸드볼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서 지명된 8명의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여자부는 이번 시즌 전력 평준화가 이뤄져 8개 팀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올해 제99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일반부에서는 시즌 최하위였던 광주도시공사가 지난 시즌 챔피언 에스케이 슈가글라이더즈를 꺾었고, 경남개발공사도 인천시청을 제압했다. 지난 시즌 3위 삼척시청은 청주 직지컵대회와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컬러풀대구는 정유라가 부상에서 돌아왔고, 부산시설공단은 권한나가 합류해 상위권을 노리고 있다. 핸드볼협회는 또 텔레비전 중계와 주말 고정시간대를 확보해 핸드볼 대중화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협회는 “이번 시즌부터 제이티시(JTC)3스포츠가 주관 방송사로 참여해 100경기 이상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이날 미디어데이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2019 여자실업핸드볼 신인드래프트를 진행했다. 드래프트 도입 이후 7번째 행사를 맞이한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27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20명의 선수가 지명돼 74.1%의 지명률을 보였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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