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당시 원정식. 한겨레 자료사진
원정식(28·울산광역시청)이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3시간 동안 용상 세계신기록을 보유했다.
원정식은 4일(현지시각)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열린 2018 세계역도선수권 남자 73㎏급 B그룹에서 195㎏을 들어 세계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B그룹 경기가 끝나고 열린 A그룹 경기에서 2016 리우올림픽 69㎏급 금메달리스트 스즈융(중국)이 196㎏을 들어 원정식의 세계기록은 3시간 만에 깨졌다. 스즈융은 인상 164㎏, 용상 196㎏, 합계 360㎏으로 3개 부문 모두 금메달을 차지했다.
원정식은 이날 인상에서는 6위에 그쳤지만, 용상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합계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69㎏급 우승자인 원정식은 국제역도연맹(IWF)이 바뀐 체급 규정을 적용하면서 69㎏급이 사라지자, 몸무게를 늘려 73㎏급에 도전했다. 국제역도연맹은 남녀 8체급을 각각 10체급으로 재편하면서 남자부의 경우 69㎏급과 77㎏급이 사라지고 67㎏급, 73㎏급, 81㎏급 등으로 재편됐다.
처음 적용되는 73㎏급에서 국제역도연맹이 정한 용상 세계 기준 기록은 194㎏이었다. 원정식은 예전 77㎏급 선수들도 73㎏급에 대거 편입하면서 기록이 낮은 'B그룹'에 편입돼 경기를 치렀지만 당당히 2개의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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