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조쉬 린드블럼이 외국인선수 최초로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4일 에스케이(SK)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역투하는 모습. 연합뉴스
조쉬 린드블럼(31·두산 베어스)이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재호 최동원기념사업회 이사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오전 서울 야구회관에서 “린드블럼이 심사위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수상자가 돼 기쁘다”며 린드블럼을 최동원상 수상자로 호명했다. 제5회 최동원상 시상식은 11일 부산 남구 비엔케이(BNK)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리며 상금은 2000만원이다.
최동원상 수상 기준은 평균자책점 2.50, 선발 등판 30경기, 180이닝, 15승, 150탈삼진, 퀄리티스타트 15회다. 린드블럼은 승리(15승)와 탈삼진(157개), 퀄리티스타트(21회) 등의 항목을 충족시켰고, 평균자책점은 2.88이지만 케이비오(KBO)리그에서 유일하게 2점대를 기록해 심사위원들로부터 기준을 채운 것으로 인정받았다. 린드블럼은 올해 26경기에 등판해 168⅔이닝을 소화하며 15승4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했다. 린드블럼은 2015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시즌 210이닝을 기록하는 강철어깨를 과시해 최동원의 이름을 빗댄 ‘린동원’이라는 별명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최동원 전 감독을 기려 2014년 시상하기 시작한 최동원상은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2014년 양현종(기아), 2015년 유희관, 2016년 장원준(이상 두산), 2017년 양현종이 수상했고 올해부터는 외국인 선수도 후보로 포함했다.
최동원의 후예를 육성하기 위해 올해 새로 제정된 '아마추어 투혼 최동원상'에는 서준원(경남고 3학년)과 노시훈(마산용마고 3학년)이 뽑혔다. 두 선수는 장학금 300만원을 받게 되며, 두 선수의 모교에도 각각 200만원의 지원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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