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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DB, SK에 전반 19점 차 극복 대역전승

등록 2018-11-21 23:52수정 2018-11-22 00:02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현대모비스는 오리온 꺾고 5연승…선두 질주
원주 디비(DB) 마커스 포스터(가운데)가 2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에서 서울 에스케이(SK) 선수들의 수비를 뚫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KBL) 제공
원주 디비(DB) 마커스 포스터(가운데)가 2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에서 서울 에스케이(SK) 선수들의 수비를 뚫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KBL) 제공
프로농구 원주 디비(DB)가 19점 차 열세를 이겨내며 서울 에스케이(SK)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디비는 21일 강원도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에스케이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77-76, 1점 차 승리를 따냈다.

최근 2연패를 끝낸 디비는 6승11패로 공동 6위 에스케이와 전주 케이씨씨(KCC·이상 8승 8패)를 2.5경기 차로 뒤쫓았다. 반면 에스케이는 전반 19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최근 3연패 늪에 빠졌다.

1쿼터에 에스케이가 32-14, 전반까지 48-29로 크게 앞서면서 에스케이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1위를 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에스케이에 우승컵을 내준 디비는 3쿼터에서 에스케이를 9점에 묶고 28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쿼터까지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은 결국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연장에서도 먼저 승기를 잡은 쪽은 에스케이였다. 에스케이는 71-71에서 김선형이 골 밑 돌파와 3점포를 연달아 터뜨리며 종료 2분 28초를 남기고 5점 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이때만 해도 이것이 에스케이의 마지막 득점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디비는 교체돼 들어온 마커스 포스터의 2점슛으로 간격을 3점으로 좁혔고, 이후 종료 1분 3초 전에는 박병우가 가로채기에 성공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때 공을 놓쳤다가 박병우를 붙잡은 에스케이 최부경이 언스포츠맨라이크 반칙을 지적받아 디비가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가져왔다. 박병우는 자유투 2개 중 하나만 넣었으나 포스터가 미들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에스케이는 다음 공격에서도 김선형의 3점슛 시도가 불발됐고, 디비는 리바운드를 다투는 과정에서 박지훈이 에스케이 이현석으로부터 루스볼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2개를 확보했다. 이때 남은 시간은 29초였다. 박지훈은 자유투 1개만 넣었으나 결국 이것이 결승점이 됐다.

1점 뒤진 상황에서 반격에 나선 에스케이는 오데리언 바셋의 슛 시도가 무위에 그치면서 허망한 19점 차 역전패를 당했다. 디비는 포스터가 24점, 리온 윌리엄스가 20점에 17튄공잡기를 기록하며 홈 5연패 사슬을 끊고 모처럼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겼다.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는 선두 울산 현대모비스가 고양 오리온을 93-82로 꺾고 5연승을 내달렸다. 라건아가 26점, 11튄공잡기를 기록했고 이대성도 19점으로 거들었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제이슨 시거스와 교체되는 오리온 가드 제쿠안 루이스는 27점으로 분전했으나 한국 무대 고별전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오리온은 최근 홈 경기 6연패를 당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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