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 출전중인 한국 대표팀.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감독 강재원)이 조별예선을 전승으로 통과하며 아시아선수권대회 4연패에 청신호를 밝혔다.
대표팀은 5일 일본 구마모토현 야쓰시로시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조별리그 B조 4차전에서 ‘장신군단’ 중국을 24-21로 꺾었다. 한국은 이로써 예선 리그에서 4전 전승을 거두며 B조 1위로 4강에 올라 카자흐스탄(A조 2위)과 7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이 카자흐스탄을 넘으면 일본-중국의 승자와 9일 결승에서 만난다.
한국은 앞서 열린 16차례 아시아선수권에서 13번이나 우승한 아시아 최강이지만, 준결승 상대인 카자흐스탄 역시 2002년과 2010년 대회에서 우승했다. 한국은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20승2패의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토너먼트인 만큼 방심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지난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카자흐스탄을 34-22로 따돌렸다.
4회 연속 우승의 최대 복병은 홈팀 일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4강에서 중국과 맞붙지만 객관적인 전력은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8월 아시안게임에서는 뜻밖에 중국에 31-32로 패했지만 이번에는 대표팀 구성부터 다르다. 홈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 스나미 유이, 이케하라 아야카, 가메타니 사쿠라 등 유럽에서 뛰는 해외파를 총동원했다. 조별리그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4전 전승을 거뒀다.
일본은 2019년 구마모토에서 열리는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과 2020년 도쿄여름올림픽을 앞두고 전력을 강화하고 있어 아시아 맹주인 한국과 한판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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