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공 선수들이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대한항공이 우리카드에 역전승을 거두며 단독선두에 복귀했다.
대한항공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점수 3-2(14:25/23:25/25:18/25:20/15:10)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이로써 승점 33(11승4패)으로 현대캐피탈(승점 32·12승3패)을 밀어내고 하루 만에 1위를 탈환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주포인 밋차 가스파리니(16점)가 다소 부진하며 1, 2세트를 내리 내줬지만 정지석(20점), 곽승석(12점), 진성태(10점) 등이 고른 활약을 보이며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1월29일 우리카드에 당한 역전패를 그대로 되갚았다.
대한항공은 승부처였던 5세트에서 안정적인 서브리시브를 바탕으로 진성태의 속공과 정지석의 후위공격 등 변화무쌍한 공격으로 우리카드를 요리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리버만 아가메즈에 의존하며 공격이 단조로웠고, 서브마저 범실을 우려한 듯 강한 서브를 넣지 못해 대한항공의 리시브를 흔들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5세트 7-7 팽팽한 접전에서 우리카드 노재욱·나경복의 연속 실책으로 9-7로 앞서갔고, 10-9에서는 진성태의 속공과 정지석의 연속 공격이 모두 성공하며 13-9로 점수 차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기울였다.
우리카드는 이날 아가메즈가 41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역전패당하면서 연승행진을 3에서 멈추고 4위를 유지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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