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23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지에스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디펜딩 챔피언’ 한국도로공사가 여자부 1, 2위인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과 지에스(GS)칼텍스를 연파하고 본격적으로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도로공사는 23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지에스칼텍스를 세트점수 3-1(25:21/18:25/25:17/25:19)로 꺾었다. 도로공사는 올시즌 지에스칼텍스에 2패 끝에 첫승을 거뒀다. 도로공사는 9승6패, 승점 26으로 여전히 4위였지만, 3위 흥국생명과의 승점 차는 2로 줄었고 선두 기업은행과의 승점 차이도 3에 불과하다.
도로공사는 이날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박정아(24점)와 파튜(21점) 등 좌우쌍포가 불을 뿜었고, 배유나(12점)·정대영(10점) 등 중앙 공격에서도 힘을 보태 승리를 챙겼다.
남자부에서는 우리카드가 케이비(KB)손해보험을 제치고 10승 고지에 올랐다.
우리카드는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케이비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점수 3-1(21:25/25:22/25:14/25:20)로 승리했다. 우리카드는 이로써 승점 30(10승8패)을 쌓으며 3위 오케이저축은행(10승7패·승점 31)에 승점 1 차이로 따라붙었다.
우리카드는 리버만 아가메즈가 31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한성정(17점)과 나경복(13점) 등으로 뒤를 받쳤다. 특히 한성정은 이날 66.6%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자신의 시즌 최고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쳐 ‘주포’ 아가메즈의 부담을 덜어줬다.
우리카드는 1세트에서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케이비손보에 힘없이 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 중반부터 조직력이 살아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2세트 16-18에서 한성정과 김시훈의 오픈공격으로 잇따라 득점에 성공했고, 나경복이 케이비손보 펠리페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19-18로 역전했다. 우리카드는 3세트부터는 초반부터 우세를 이어갔다. 세터 노재욱의 안정적인 토스와 아가메즈의 결정력이 어우러지며 케이비손보의 거센 추격을 따돌렸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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