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팬들이 ‘덕큐리’라고 별명을 붙여준 한국전력의 서재덕이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9 프로배구 올스타전에서 그룹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 분장으로 서브 준비를 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서재덕(30·한국전력)과 이재영(22·흥국생명)이 프로배구 올스타전의 별중의 별이 됐다.
올스타전 남자부 득표 1위인 서재덕은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올스타전에서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덕큐리’라는 별명을 얻은 서재덕은 이날 그룹 퀸의 리더이자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실제주인공인 프레디 머큐리로 변신해 공연 장면을 패러디한데 이어 또 서브 킹 콘테스트에서는 유니폼을 벗어던지는 행위 등 남다른 쇼맨십을 과시했다.
언뜻 보면 박보검 닮았다는 뜻에서 ‘1초박보검’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재영은 이날 남자부 올스타 경기에서 감독으로 변신해 선수들을 지휘하기도 했다.
스파이크 서브 킹&퀸 콘테스트는 이변의 연속이었다. 남자부 서브 킹 콘테스트에서 최익제(20·KB손해보험)는 두번째 시도에서 115㎞를 기록해 서재덕(한국전력·114㎞)와 정지석(대한항공·113km)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강력한 우승후보이던 외국인선수 파다르(현대캐피탈)과 타이스(삼성화재)는 단 한차례도 코트 안에 넣지 못했다.
스파이크 서브 퀸 콘테스트에서는 수상자가 문정원(한국도로공사)에서 마야(현대건설)로 뒤늦게 바뀌었다. 문정원은 첫번째 시도에서 시속 124㎞를 찍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문성민(현대캐피탈)의 남자부 최고기록(123㎞)를 넘었다. 경기감독관은 애초 문정원의 기록을 인정해 서브 퀸으로 발표했지만, 올스타전이 끝난 뒤 한국배구연맹에서 오류를 인정하고 95㎞로 2위를 기록한 마야가 서브퀸 우승자라고 정정 발표했다. 대전/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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