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대(1985~1989년) 대한체육회장을 지낸 김종하 전 회장이 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살.
1934년 평안북도에서 태어난 고인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1963년 대위로 예편했으며 1973년 대한핸드볼협회 부회장을 맡아 체육계와 인연을 맺었다. 1981년 대한핸드볼협회장에 선임된 고인은 노태우 28대 대한체육회장의 후임으로 체육회장을 맡았으며 1989년까지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을 겸직했다.
1985년 남북체육회담 수석대표를 맡기도 했던 고인은 이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수석부회장, 세계핸드볼연맹 이사, 대한올림픽위원회 명예회장과 고문 등을 역임했다. 특히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한국 핸드볼을 여자 금메달, 남자 은메달로 이끄는 등 핸드볼계의 '대부'로 큰 역할을 했다. 고인은 체육훈장 청룡장, 맹호장을 받았고 대한민국체육상 공로상, 올림픽훈장 은장, 자랑스러운 육사인상 등을 수상했다.
빈소는 3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유족으로는 부인(정효진 여사)과 2남 2녀(난주·난영·유석·범석씨)가 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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