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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카드’ 허수봉 20점…현대캐피탈 4년연속 챔프전 진출

등록 2019-03-18 20:50수정 2019-03-18 20:53

‘허리 통증’ 파다르 대신 라이트 맡아
서브득점 4개 등 팀내 최다득점 ‘활약’
현대캐피탈-대한항공, 3시즌연속 챔프전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를 따돌리고 4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현대캐피탈은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2승제) 2차전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점수 3-0(32:30/25:22/25:12)으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이로써 2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에 올라 22일부터 정규시즌 1위 대한항공과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2015~2016시즌부터 4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현대캐피탈은 3시즌 연속 대한항공과 우승을 다툰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주포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허리 통증으로 결장하는 악재를 맞았지만 국내선수들의 조직력은 오히려 단단해졌다. 세터 이승원은 흔들리지 않았고 높이는 더욱 견고해졌다. 강한 서브를 구사하면서도 실책이 거의 없었다. 특히 파다르 대신 라이트의 중책을 맡은 허수봉은 서브에이스 4개 등 양팀 통틀어 최다인 20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치열한 듀스 접전이 벌어진 1세트를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30-30에서 문성민이 오픈공격을 성공시킨 뒤 신영석이 우리카드 주포 리버만 아가메즈의 공격을 가로막아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허수봉과 문성민이 나란히 6점을 올렸고, 전광인·신영석도 5점으로 뒤를 받쳤다. 허수봉이 가장 많은 30.95%의 공격점유율을 기록했지만 문성민·전광인이 각각 21%, 신영석이 16% 가량을 담당하는 등 철저히 공격을 분배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아가메즈가 1세트에서 56.41%의 공격을 맡았지만 공격성공률은 36.36%에 불과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4-4에서 허수봉이 두차례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킨 데 힘입어 8-4로 달아나며 유리한 고지를 잡았다. 14-9에서는 아가메즈의 오픈공격을 최민호가 유효블로킹으로 약화시키고 문성민의 디그와 전광인의 토스, 허수봉의 오픈으로 득점에 성공해 이날 단단해진 조직력을 한눈에 보여줬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들어서도 강한 서브와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초반부터 우리카드를 압도해 3세트 만에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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