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의 파튜가 19일 저녁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지에스(GS)칼텍스를 상대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위기는 있었지만 이변은 없었다. 한국도로공사가 지에스(GS)칼텍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도로공사는 19일 저녁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지에스칼텍스를 상대로 세트점수 3-2(19:25/21:25/25:16/25:14/15:11)로 역전승을 거뒀다. 도로공사는 이로써 플레이오프에서 2승1패를 거둬 지난해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도로공사는 21일부터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을 치른다.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100% 확률은 V리그 출범 이후 15시즌째 깨지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이날 외국인선수 파토우 듀크(등록명 파튜)와 박정아가 47점을 합작했고, 문정원과 배유나가 각각 9점과 8점으로 뒤를 받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도로공사는 외국인선수 없이 똘똘 뭉친 지에스칼텍스의 패기에 말려 1,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부터 세터 이효희를 중심으로 한 특유의 조직력이 살아나며 반격에 나섰다. 배유나를 중심으로 한 중앙공격으로 활로를 뚫었고, 상대팀 공격 리듬에 적응하며 유효 블로킹이 많아졌다.
박정아의 분전으로 3세트를 잡은 도로공사는 4세트 들어 박정아 대신 파튜가 타점높은 공격으로 세트를 따내고 승부를 5세트로 몰고갔다. 도로공사는 마지막 5세트에서도 끈끈한 수비를 펼쳤고, 파튜와 박정아가 고비마다 득점에 성공해 극적인 역전승을 마무리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냈다”며 “젊은 지에스칼텍스 선수들에 초반 힘에서 밀렸으나 블로킹과 수비를 강화해 긴 호흡으로 대응한 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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