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선수들이 21일 저녁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프로백 2018~2019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흥국생명이 먼저 웃었다.
흥국생명은 21일 저녁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1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3-1(25:13/10:25/25:18/26:24)로 꺾고 챔피언에 한발 먼저 다가섰다.
흥국생명은 이날 체력적으로 지친 도로공사를 상대로 힘으로 몰아붙여 승리를 낚았다. 이재영과 톰시아가 42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1세트는 비교적 손쉽게 이겼다. 3-3에서 도로공사 파튜의 후위공격이 벗어나며 4-3으로 앞선 뒤 내리 6점을 추가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도로공사는 박정아가 무득점에 그쳤고, 센터 배유나의 중앙공격도 날카로움을 잃었다.
저력의 도로공사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2세트 들어 공격 방향을 바꾸고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더니 7-7에서 무려 7연속 득점에 성공해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렸다.
흥국생명은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3세트를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17-15에서 이재영이 후위공격을 잇따라 성공시켰고, 조송화의 서브득점까지 이어져 순식간에 점수 차는 21-15로 벌어졌다.
흥국생명은 이어 불리하던 4세트를 잡으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6-21까지 밀렸지만 김미연·김세영의 득점과 도수빈의 서브득점 등 뜻밖의 선수들이 가담해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고, 24-24에서 에이스 이재영이 2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반면, 도로공사는 플레이오프에서 닷새 동안 무려 15세트를 소화해 주전들이 체력적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선수들을 자주 교체하며 파튜를 중심으로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도움이 너무 적었다. 인천/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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