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이재영이 25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공을 때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흥국생명이 적지에서 1승을 추가하며 10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흥국생명은 25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3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점수 3-2로 꺾고 2승1패로 한발 앞서갔다.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은 남은 2경기에서 1승을 추가하면 통합우승을 달성한다. 흥국생명은 2016~2017시즌 정규리그 1위를 기록했으나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에 밀려 통합우승에는 실패했다.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3차전 승리 팀의 우승확률은 71%(14번 가운데 10번)에 이른다.
흥국생명은 이날 이재영이 양팀 통틀어 최다인 34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톰시아가 19점으로 뒤를 받쳤다. 그동안 수비가 불안했던 레프트 김미현은 이날 안정적인 리시브와 함께 10득점으로 공헌했다. 또 흥국생명 선수 중 유일하게 10년 전 우승을 경험했던 센터 김나희는 이날 신예 이주아를 대신해 선발 출장해 고비마다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8득점하며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잡았지만 2, 3세트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기대했던 외국인 선수 톰시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4세트 후반부터 톰시아가 힘을 내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몰고간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득점으로 초반부터 앞서갔고 김나희와 톰시아도 가세해 승리를 따냈다.
반면 도로공사는 박정아와 외국인 선수 파튜가 각각 31점과 28점으로 분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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