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울산 현대모비스 이대성, 주장 양동근, 유재학 감독과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주장 박찬희, 정효근이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케이비엘(KBL)센터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미디어데이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케이비엘(KBL) 제공.
“감독님이 늘 배고픈 놈이 이긴다고 얘기하셨다”(현대모비스 이대성)
“우리는 누구보다 더 배가 고프다”(전자랜드 박찬희)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케이비엘(KBL)센터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미디어데이. 통산 10번째 챔프전을 치르는 정규리그 1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프전에 오른 인천 전자랜드는 감독과 주요 선수가 참석해 뜨거운 입담으로 기싸움을 펼쳤다.
챔프전이 몇 차전까지 갈지 묻자 현대모비스는 유재학 감독, 주장 양동근, 이대성 모두 4차전이라고 했고, 전자랜드는 유도훈 감독과 주장 박찬희, 정효근이 나란히 6차전을 예상했다. 이대성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한 번 졌지만, 저희가 한 팀에 세 번 지는 건 좀 비현실적인 것 같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자 정효근은 “(이)대성이 형이 저희의 4승을 점친 게 아닌가 싶다”고 되받았다.
단기전 흐름을 좌우하는 이른바 ‘미친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유재학 감독은 이날 함께 참석한 양동근과 이대성을 지목하며 “옆에 있는 두 선수가 좋은 활약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유도훈 감독은 수비와 외곽슛이 좋은 차바위를 예상하며 “다른 선수들도 잘하겠지만 특히 차바위가 외곽이나 수비에서 큰 힘이 되리라 믿는다”고 믿음을 보였다.
특히 ‘만수’ 유재학(56) 감독과 ‘꾀돌이’ 유도훈(52) 감독은 용산중학교와 연세대 4년 선후배 사이라 눈길을 끈다. 선수 시절 둘 다 가드 출신의 영리한 플레이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2016년 챔프전이 추일승 고양 오리온 감독과 추승균 당시 전주 케이씨씨(KCC) 감독간 ‘추-추 대결로’ 불렸는데, 이번엔 ‘유-유 대결’이다. 1차전은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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