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배구 국가대표팀이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전을 앞두고 3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소집된다. 남녀 대표팀은 선수촌에 한달여 동안 강도높은 훈련을 실시하며 8월 세계 예선전을 준비한다.
대한배구협회는 21일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 예선전에 나설 남녀 배구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여자부는 16명의 강화훈련 엔트리를 발표했고, 남자부는 14명의 최종 엔트리를 공개했다. 여자부는 대회 직전 14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한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부에서는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부상으로 빠졌던 레프트 이재영(흥국생명) 이소영(GS칼텍스), 센터 양효진(현대건설), 리베로 김해란(흥국생명) 등이 모두 합류한다. 라이트 박정아(한국도로공사)가 재활이 끝나지 않아 빠졌지만 베스트 멤버들이 대부분 참가한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손발을 맞춘 레프트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과 강소휘(GS칼텍스)·표승주(IBK기업은행), 라이트 김희진(IBK기업은행), 센터 정대영(도로공사) 이주아(흥국생명),
세터 이다영(현대건설) 안혜진(GS칼텍스), 리베로 오지영(KGC인삼공사)도 강화 엔트리에 포함됐다. 부상으로 발리볼네이션스리그 1·2주차 경기만 소화했던 센터 김수지(기업은행)가 대표팀에 복귀했고, 라이트 하혜진(도로공사), 세터 이나연(IBK기업은행)이 새롭게 대표팀에 뽑혔다.
여자 대표팀(세계 9위)은 8월2~4일 러시아 칼리니그라드에서 열리는 세계 예선에서 러시아(5위), 캐나다(18위), 멕시코(21위)와 함께 E조에 포함됐다. 한국은 E조에서 1위를 차지하면 도쿄올림픽에 직행할 수 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14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했다. 문성민·신영석·허수봉(이상 현대캐피탈), 한선수·정지석(이상 대한항공), 박철우(삼성화재), 나경복(우리카드) 등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을 고르게 뽑았다.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중인 전광인(현대캐피탈)과 군복무를 시작한 서재덕(한국전력)은 대표팀에서 빠졌다.
세계 24위인 남자대표팀은 8월9~1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대륙간 예선전에서 미국(2위), 벨기에(12위), 네덜란드(15위)와 B조에 포함됐다. 각조 1위에게 올림픽 직행 티켓이 주어지지만,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하더라도 내년 1월 아시아 예선에서 다시 한번 출전권을 노릴 수 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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