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애런 헤인즈(38·199㎝)가 한국 무대에서 12시즌 연속 뛰게 됐다.
서울 에스케이(SK)는 6일 다음 시즌 외국인 선수로 헤인즈, 자밀 워니(25·200㎝)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에스케이는 이어 “헤인즈는 말이 필요 없는 케이비엘(KBL)의 ‘레전드’ 선수”라고 설명했다.
헤인즈는 2008~2009시즌부터 한국 무대에서 11시즌 동안 뛰며 외국인 선수 최다 득점(1만381점)과 최다 튄공잡기(4200개)를 기록 중이다. 국내 선수까지 더해도 득점에서는 서장훈(은퇴)의 1만3231점에 이어 2위, 튄공잡기는 서장훈(5235개), 김주성(은퇴·4425개)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두 부문 모두 1위 서장훈과 격차가 크기 때문에 2019~2020시즌에 추월하기 어렵다. 다만 튄공잡기는 지난 시즌 347개를 잡은 기록을 감안하면 2019~2020시즌에 김주성을 추월해 2위는 가능해 보인다.
헤인즈는 국내에서 활약한 12시즌 가운데 절반인 6시즌을 에스케이 유니폼을 입게 됐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2009~2010시즌 울산 현대모비스, 2015~2016시즌 고양 오리온에서 한 차례씩 경험했다. 에스케이가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오른 2017~2018시즌에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무릎을 다쳐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했다.
헤인즈와 함께 에스케이에서 뛰게 될 워니는 한국에 처음 오는 선수다.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G리그에서 2017~2018시즌 베스트5, 올해의 센터상을 받았으며 지난해 미국 국가대표로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메리카 예선에 주전으로 활약했다.
창원 엘지(LG)도 버논 백클린(33·208㎝)과 캐디 라렌(27·208㎝) 등 센터 두 명으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라렌은 케이비엘에 처음 진출하는 선수로 지난 시즌 스페인 1부 리그에서 11.3점에 5.5튄공잡기를 기록했다. 2017~2018시즌 고양 오리온에서 뛴 맥클린은 당시 23.3점에 10.1튄공잡기의 성적을 냈다. 지난 시즌에는 일본에서 뛰면서 15.1점, 8.6튄공잡기로 활약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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