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만 아가메즈.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2018~2019시즌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의 돌풍을 이끈 리버만 아가메즈(34)가 허리 부상으로 2019~2020시즌에 뛰지 못하게 됐다.
우리카드는 16일 “아가메즈가 입국한 뒤 허리 통증을 호소해 정밀 검진 결과, 디스크 파열로 진단돼 새 시즌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없다고 판단해 교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가메즈는 새 시즌이 개막도 하기 전에 한국을 떠나게 됐다.
콜롬비아 국가대표 출신인 아가메즈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873점을 뽑아 타이스 덜 호스트(당시 삼성화재·879점)에 이은 득점 2위에 오르며 우리카드의 사상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아가메즈는 지난 시즌 막판 내복근 파열 부상으로 득점왕 타이틀을 놓쳤지만 현대캐피탈과의 플레이오프에 출전하는 투혼을 보였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의 벽에 막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5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때 창단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공을 세운 아가메즈와 재계약한 바 있다.
우리카드 배구단 관계자는 “아가메즈가 다음 시즌 플레이오프를 넘어 우승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는데 아쉽다”며 “새로운 외국인 선수는 트라이아웃 참가자 중에 면밀히 검토해 이른 시일 안에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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