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5살인 코코 가우프(미국)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첫 우승 감격을 맛봤다. 13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린 ‘어퍼 오스트리아 레이디스 린츠’(총상금 25만달러) 단식 결승에서다.
2004년 3월13일생으로 세계랭킹 110위인 가우프는 이날 2017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챔피언 옐레나 오스타펜코(22·세계 72위·라트비아)를 세트점수 2-1(6:3/1:6/6:2)로 눌렀다.
이로써 가우프는 2004년 밴쿠버와 타슈켄트 대회에서 만 15살5개월의 나이로 정상에 오른 니콜 바이디소바(체코) 이후 가장 어린 여자프로테니스 정규투어 단식 챔피언이 됐다. 가우프는 현재 만 15살7개월의 나이다. 여자프로테니스 정규투어 단식 최연소 우승 기록은 1977년 포틀랜드 대회 때의 트레이시 오스틴(미국)으로 당시 만 14살1개월이었다.
가우프는 이번 대회 예선 결승에서 패해 본선 출전자격이 없었다. 하지만 본선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던 세계 30위 마리아 사카리(그리스)가 손목 부상으로 빠진 자리에 대타로 들어가 우승까지 차지했다. 우승 상금 3만4677유로(4500만원). 8강전에서는 세계 8위 키키 베르텐스(네덜란드)를 2-0(7:6<7:1>/6:4)으로 꺾었다.
가우프는 올해 윔블던 여자단식 1회전(128강)에서 39살 노장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를 2-0(6:4/6:4)으로 꺾는 등 파란을 일으키며 16강까지 진출한 바 있다.
상하이 마스터스 단식에서 우승한 다닐 메드베데프. 상하이/로이터 연합뉴스
이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상하이 마스터스(총상금 747만3620달러) 단식 결승에서는 세계 4위 다닐 메드베데프(23·러시아)가 세계 6위 알렉산더 츠베레프(22·독일)를 1시간13분 만에 2-0(6:4/6:1)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지난 7월 시티오픈부터 이번 대회까지 최근 출전한 6개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하는 등 상승세인 메드베데프는 지난달 상트페트르부르크오픈에 이어 2개 대회 연속으로 결승전에서 승리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137만4995달러(16억3000만원). 상하이 마스터스는 마스터스 1000시리즈인 특급대회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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