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이 비엔나에서의 승리로 자신감을 얻었다.”(ATP 투어 누리집)
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 정현(23·세계랭킹 139위)이 전 세계 3위 밀로시 라오니치(29·캐나다)를 물리치고 기세를 올렸다. 2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500 시리즈인 에레스테방크오픈(총상금 229만6490유로) 단식 1회전(32강)에서다.
정현은 이날 세계 32위 라오니치를 세트스코어 2-0(6:4/7:5)으로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라오니치는 폭발적인 서브와 스트로크로 지난 2016년 말 세계 3위까지 올랐던 강호. 그해 윔블던 남자단식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정규투어 단식 8회 우승 경력이 있다.
최근 라쿠텐 저팬오픈 단식 16강전에서 당시 세계 30위이던 마린 칠리치(31·크로아티아)를 2-1(6:4/3:6/6:1)로 눌러 8강까지 올랐던 정현은 이번 대회 2회전에서는 세계 18위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19·캐나다)-22위 안드레이 루블레프(22·러시아) 경기 승자와 만난다.
정현은 이날 서브 에이스에서 1-10으로 절대적 열세를 보였으나, 폭넓은 코트 커버능력 등 끈질기 플레이로 라오니치를 공략하며 1시간44분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