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가 28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테니스 샌드그런과의 2020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멜버른/AP 연합뉴스
시즌 첫 테니스 그랜드슬램대회인 2020 호주오픈(총상금 7100만호주달러·한화 570억여원) 남자단식에서 ‘빅3’(나달·조코비치·페더러)가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페더러가 기사회생하며 4강에 선착했다.
세계 3위 로저 페더러(39·스위스)는 28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세계 100위인 테니스 샌드그런(29·미국)과의 8강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6:3/2:6/2:6/7:6<10:8>/6:3)로 진땀승을 거뒀다.
페더러는 이날 4세트 게임스코어 4-5로 뒤진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매치포인트를 3번이나 내주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다. 힘겹게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킨 페더러는 타이브레이크에서도 3-6으로 끌려가며 또 한번 패배 직전까지 내몰렸다. 내리 3점을 얻어야 타이브레이크를 듀스로 몰고 갈 수 있는 위기였지만 상대 백핸드 실수와 서브 포인트로 5-6으로 따라붙은 뒤 네트 앞 발리 대결에서 이겨 기어코 6-6을 만들었다. 6-7로 또 한번 매치포인트를 내줬지만 결국 10-8로 4세트를 따내고 승부를 5세트로 넘겼고 끝내 승리를 일궈냈다.
노박 조코비치가 28일 2020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밀로시 나오니치를 상대로 리턴샷을 하고 있다. 멜버른/AP 연합뉴스
이어진 8강전에서 세계 2위 노박 조코비치(33·세르비아)는 35위 밀로시 나오니치(30·캐나다)를 3-0(6:4/6:3/7:6<7:1)으로 누르고 페더러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34·스페인)은 29일 5위 도미니크 팀(27·오스트리아)과 8강전에서 격돌한다. 나달은 27일 16강전(4회전)에서 26위 닉 키리오스(25·호주)와 3시간38분 동안의 혈전 끝에 세트 스코어 3-1(6:3/3:6/7:6<8:6>/7:6<7:4>)로 승리하며 고비를 넘겼다.
라파엘 나달이 지난 27일 닉 키리오스와의 2020 호주오픈 남자단식 16강전에서 강력한 스트로크를 구사하고 있다. 멜버른/AFP 연합뉴스
이날 열리는 세계 7위 알렉산더 츠베레프(23·독일)와 15위 스탄 바브링카(35·스위스)의 남자단식 8강전도 볼만한 빅매치다. 앞서 츠베레프는 16강전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23·러시아)를 3-0(6:4/6:4/6:4)으로 제압했고, 바브링카는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되던 다닐 메드베데프(24·러시아)를 3-2(6:2/2:6/4:6/7:6<7:2>/6:2)로 제압해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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