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탁구연맹(ITTF)이 2일(한국시각) 누리집에 조대성(왼쪽)과 장우진이 “이변을 일으켰다”고 소개하고 있다. 국제탁구연맹 누리집 갈무리
한국 남자탁구 장우진(25·미래에셋대우)과 조대성(18·대광고)이 세계최강 중국을 꺾고 국제탁구연맹(ITTF) 독일오픈 남자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장우진-조대성 조는 2일(한국시각) 독일 마그데부르크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마룽(32)-린가오윤(25) 조에 3-2(10:12/15:13/12:14/14:12/11:6)로 극적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9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처음 국제대회에 나선 장우진-조대성 조는 4개월 만에 국제 오픈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중국은 남자탁구 세계 랭킹 1∼4위를 휩쓰는 강국이다. 대회 우승을 위해 꼭 넘어야 하는 상대이기 때문에 ‘만리장성’이라고 불린다.
중국 마룽은 세계 랭킹 3위로 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고 린가오윤은 세계 랭킹 4위에 올라있다.
반면 장우진의 세계 랭킹은 17위, 이상수의 세계 랭킹은 20위에 불과하다.
장우진-조대성 조는 전날 열린 준결승에서 정영식(28·국군체육부대)-이상수(30·삼성생명) 조를 3-1(11:8/11:5/7:11/11:3)로 꺾고 올라왔다.
한국은 다른 종목에서는 메달을 따지 못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조승민(22·삼성생명)이 32강에서 세계 랭킹 9위 중국의 량징쿤(24)을 2-3까지 뒤지던 경기를 4-3으로 뒤집는 대역전극을 쓰는 등 선전했으나 8강에서 마룽에 0-4로 완패했다.
여자 단식은 서효원(33·한국마사회)과 최효주(32·삼성생명)가 모두 32강에서 탈락했고, 여자 복식에선 최효주-신유빈(16·청명중 졸업) 조가 8강에 오르는 데 그쳤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