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중장거리 간판 김민석(21·성남시청)이 미국 밀워키 페팃 내셔널 아이스센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뒤 기뻐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한국 빙속 대표팀이 처음 열린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메달 잔치를 벌였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중장거리 김민석(21·성남시청)과 장거리 엄천호(28·스포츠토토)는 금빛 질주를 선보였다.
김민석은 2일(한국시각) 미국 밀워키 페팃 내셔널 아이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남자 1500m 경기에서 1분44초567을 기록해 캐나다 제스 뉴펠드(1분45초990)를 1.42 차이로 누르고 우승했다.
2014년 15살 때 최연소 국가대표로 뽑혀 기대를 모았던 김민석은 우리나라 스피드스케이팅 중거리 간판스타다. 그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아시아 최초로 동메달을 따기도 했다.
엄천호는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정재원(19·한국체대)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엄천호는 8분31초940, 스프린트 포인트 64점으로 우승했다. 2위 정재원은 8분32초110, 스프린트 포인트 41점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땄다.
한편 여자 매스스타트에선 여자 장거리 김보름(27·강원도청)이 은메달을 땄고, 박지우(22·한국체대)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보름은 11분12초700, 스프린트 포인트 40점을 기록했고, 박지우는 11분13초010으로 스프린트 포인트 22점을 얻었다.
박지우는 여자 1500m에서도 1분58초443를 기록해 동메달을 땄다.
이번 스피드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는 국제빙상경기연맹이 올해 처음 여는 대회로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4개 대륙 선수들이 출전한다. 국제빙상경기연맹은 앞으로 매년 대회를 열 계획이다.
국제빙상경기연맹은 그동안 피겨스케이팅에서만 4대륙 선수권대회를 열었지만, 올해부터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까지 범위를 넓혔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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