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농구 원주 디비(DB) 프로미와 안양 케이지시(KGC) 인삼공사의 경기. 디비 두경민이 3점슛을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돌아온 예비역 병장’ 원주 디비(DB) 가드 두경민(29)이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케이비엘(KBL)은 3일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 투표 결과, 유효 투표수 82표 중 43표를 얻은 두경민이 팀 동료 허웅(20표)을 제쳤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상무에서 전역한 두경민은 지난 10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를 통해 복귀했다. 그는 복귀하자마자 4라운드 7경기에 나서 평균 24분10초를 뛰며 16.3점을 득점하고 4도움을 기록했다. 국내 선수 중 득점 2위다. 자유투 성공률은 94.7%로 전체 3위.
두경민이 전역할 때까지만 해도 원주 디비(DB)는 상황이 좋지 않았다. 부상 악재를 만나 리그 순위는 5위로 떨어졌고, 허웅과 두경민의 공존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도 있었다.
하지만 두경민은 전역 뒤 적응기도 없이 코트를 휩쓸었다. 두경민은 4라운드 7경기에서 모두 10점 이상을 득점했다. 허웅과도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팀의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현재 원주 디비는 4라운드 전승으로 24승14패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두경민이 라운드 최우수선수로 뽑힌 건 2017∼2018시즌 4라운드 이후 2년 만이다. 당시에도 디비는 두경민의 활약에 힘입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더 강해져 돌아온 두경민은 오는 9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 앞서 기념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을 받는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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