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이하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이 3일 강릉하키장에서 열린 세계대회 20살 이하 디비전2 그룹B 최종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이기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한국 20살 이하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세계선수권 5부리그에서 전승으로 우승했다.
백지선(53) 감독이 이끄는 20살 이하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3일 강릉아이스하키장에서 열린 2020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B 최종전에서 크로아티아를 4-2로 이겼다. 한국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승점 15로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대표팀은 1년 만에 4부리그(디비전2 그룹A) 복귀에 성공했다.
승점 1만 더해도 우승을 차지하는 상황이었지만 크로아티아의 기세는 매서웠다. 경기 시작 3분4초 만에 문진혁(20·고려대)이 선제골을 터뜨린 한국은 8분44초와 9분40초 연달아 페널티(2분간 퇴장)을 받아 위기에 몰렸으나 실점 없이 1피리어드를 넘겼다.
2피리어드에도 한국은 거듭 페널티를 받으며 수적 열세에 몰렸고 결국 3피리어드가 시작하자마자 동점골을 허용했다.
3피리어드 4분50초 유승민(20·한양대)이 또 다시 2분간 퇴장 당하며 어려운 흐름이 이어졌으나 팀의 막내 최원호(19·경복고)가 7분36초 김재영(20·연세대)의 도움을 받아 골리 뒤 공간을 노린 슈팅으로 다시 앞섰다.
한국은 3피리어드 9분26초에 다시 동점골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12분13초 이민재가 과감한 공격으로 달아났고 경기 종료 1분3초를 남기고 김효석(20·연세대)이 상대 골리와 단독으로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네덜란드(5-1), 벨기에(5-2), 이스라엘(5-1), 중국(1-0)을 차례로 물리쳤다.
4부리그에 복귀한 한국은 2021년 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 A에서 리투아니아, 영국, 스페인, 루마니아, 이탈리아와 맞붙는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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