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농구 원주 디비(DB) 프로미와 안양 케이지시(KGC) 인삼공사의 경기에서 디비 두경민이 3점슛을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프로농구 원주 디비(DB)가 ‘돌아온 예비역’ 두경민(29)의 활약에 힘입어 고공행진 중이다.
원주 디비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디비는 2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농구 안양 케이지시(KGC)와의 1, 2위 간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 103-95로 이겼다. 이 경기로 디비는 24승14패를 기록해 하루 만에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지난달 10일 상무에서 전역한 두경민은 원주 디비의 가파른 상승을 이끌고 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총 30분58초를 뛰며 2득점·8도움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두경민은 전역 뒤 4라운드 7경기에 나서 평균 24분10초를 뛰며 16.3점을 득점하고 4도움을 기록했다. 국내 선수 중 득점 2위다. 자유투 성공률도 94.7%로 전체 3위를 달렸다. 원주 디비는 이런 활약에 힘 입어 4라운드를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두경민이 전역할 때까지만 해도 원주 디비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부상 악재를 만나 리그 순위는 5위로 떨어졌고, 허웅(27)과 두경민의 공존에 대한 의구심도 있었다.
하지만 두경민은 전역 뒤 적응기도 없이 코트를 휩쓸었다. 두경민은 4라운드 7경기에서 모두 10점 이상을 득점했다. 허웅과도 찰떡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두경민은 3일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라운드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유효 투표수 82표 중 43표를 받아 팀 동료 허웅(20표)을 제쳤다.
두경민이 라운드 최우수선수로 뽑힌 건 2017∼2018시즌 4라운드 이후 2년 만이다. 당시에도 디비는 두경민의 활약에 힘입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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