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김단비(30)가 9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B조 3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상대와 몸싸움 하고 있다. 세르비아/AP 연합뉴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영국전 승리에 힘입어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에서 B조 3위로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한국은 9일(한국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최종예선 B조 3차전에서 중국에 60-100으로 패하며 1승2패를 기록, 자력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어서 열린 스페인과 영국의 맞대결에서 스페인이 영국을 79-69로 이겼고, 한국은 1승2패로 조 3위를 차지해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1위 중국(3승)은 일찌감치 도쿄행 티켓을 챙겼고, 스페인(2승1패)이 그 뒤를 따랐다. 영국은 3패로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대회 첫날 스페인에 46-83으로 졌으나 8일 김단비 등의 3점슛을 앞세워 영국을 82-79로 제압했다. 영국전 승리로 본선 진출 희망의 불씨를 살린 한국은 마지막 경기에서 영국이 스페인에 지며 3패를 기록해 조 3위로 도쿄행 티켓을 딸 수 있었다. 여자농구 올림픽 본선 진출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12년 만이다.
이문규 감독은 영국전 승리를 통해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올인’ 전략을 세웠다. 박혜진, 김단비, 강이슬이 영국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고 국보급 센터 박지수도 35분을 넘게 뛰어 승리를 따냈다.
반면에 스페인에 37점 차로 크게 졌고, 특히 중국전에선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이며 40점 차로 패했다. 결과적으로 대회 전체 전략이 들어맞아 올림픽 진출에 성공했지만, 본선 무대 경쟁력에 대한 회의적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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