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아산 우리은행이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지도상을 휩쓸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31일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각 부문 수상자를 발표했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는 아산 우리은행 가드 박혜진(30)에 돌아갔다. 지도상은 우리은행 위성우(49) 감독이 받았다.
개인 통산 5번째 최우수선수로 뽑힌 박혜진은 기자단 투표 총 108표 중 99표를 얻어 박지수(KB스타즈)와 강이슬(하나은행)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박혜진은 올 시즌 27경기에서 평균 14.7점을 득점하고 5.4도움 등을 기록하며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1위 등극을 이끌었다. 박혜진은 상금 1천만원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곳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역대 최다인 7번째 지도상을 수상했다. 위 감독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1위는 물론 리그 역대 최다승(199승)을 경신, 이 부분 최다기록(211승)을 새로 썼다.
생애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은 케이비(KB) 스타즈 허예은에게 돌아갔다.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허예은은 출전 경기 수 규정에 따라 단일후보에 올라 기자단 투표 108표 중 96표의 찬성표를 받았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진출을 앞두고 있는 하나은행 강이슬(26)은 득점상, 3득점상, 3점 야투상에 베스트5까지 받으며 총 4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프로농구는 앞서 20일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이번 시즌 정규리그 일정을 조기 종료했다.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시상내역. 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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