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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우승 파랑새 ‘캐칭’ 미 농구 명예의 전당에

등록 2020-04-05 18:08수정 2020-04-06 02:34

미 여자 프로농구 올스타 10회
2006년 우리은행 통합제패 수훈
어릴 때부터 보청기 착용 따돌림도
타미카 캐칭스가 지난해 6월 인디애나폴리스에 있는 뱅커스 라이프 필드하우스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AP 연합뉴스
타미카 캐칭스가 지난해 6월 인디애나폴리스에 있는 뱅커스 라이프 필드하우스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AP 연합뉴스
국내 여자농구 팬들한테 익숙한 타미카 캐칭스(41)가 미국 농구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농구 우리은행에서 뛸 때 ‘캐칭’이란 이름을 썼던 그는 2000년대 초반 팀 우승의 ‘파랑새’ 구실을 했다.

미국 네이스미스 메모리얼 농구 명예의 전당은 5일(한국시각) 캐칭스를 비롯해 8명을 새 회원으로 헌액했다고 발표했다. 농구에서 특출한 업적을 남긴 선수를 기리는 명예의 전당 가입은 선수한테는 더 없는 영광이다.

캐칭스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를 대표하는 포워드로 2002년 프로에 데뷔해 인디애나 피버에서만 15시즌을 뛰며 신인상, 올해의 수비상 5회, 올스타 10회를 차지했다. 미국 대표선수로 뛰면서 올림픽 4연패(2004·2008·2012·2016)를 이끌었다.

미국프로농구 출신의 아버지와 육상선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타고난 신체 능력과 성실함으로 코트에서 높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교만은 파면의 지름길”이라는 아버지의 조언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경기가 끝난 뒤에는 주로 책을 읽고 시를 쓰면서 마음을 다스렸다고 한다. 그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경기장에선 강하지만 일상에선 부드러운 선수를 꿈꿨다”고 했다.

미국여자농구 여름 리그가 끝나면 그는 한국의 겨울리그에 합류했다. 2003년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정규 3위였던 우리은행을 정상으로 안내했고, 2006년에는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제패 수훈으로 최우수선수(MVP) 자리에 올랐다. ‘우승 청부사’라 불린 그는 늘 밝은 표정으로 코트를 누벼 국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어린 시절 왼쪽 귀가 들리지 않는 장애로 보청기를 착용해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다. 그는 초등 3학년 때 농구를 시작하면서 이런 어려움을 이겨냈다. 그는 프로 새내기 때부터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만들어 어린이 농구 교실을 운영하는 등 자선 활동을 펴왔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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