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스 비예나(왼쪽)와 나경복. 한국배구연맹 제공
한국배구연맹(KOVO)은 9일 2019~2020 V리그 시상식을 열고 남녀 최우수선수(MVP), 신인선수상, 베스트7 등의 주인공을 공개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을 조기 종료한 V리그는 팬은 물론 취재진, 중계방송 없이 시상식을 개최한다.
가장 주목을 받는 부문은 최우수선수상이다.
남자부는 레프트 나경복과 라이트 비예나의 2파전이 예상된다. 신인상 출신인 나경복은 프로 5년차를 맞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첫 최우수선수상에 도전한다. 나경복은 이번 시즌 491점(전체 6위)으로 득점부문 토종 1위에 올랐고 공격종합 52.92%로 전체 4위다. 외국인선수 펠리페와 함께 공격을 주도해 팀을 창단 이후 첫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다.
비예나는 높은 점프력을 바탕으로 득점(786점)과 공격종합(56.23%) 1위에 올랐다. 서브 역시 세트당 0.56개로 레오(0.63·OK저축은행)에 이어 2위다. 이번 시즌 외국인선수 중 가장 돋보이는 공격력을 선보였다.
여자부에서는 발렌티나 디우프(KGC인삼공사)와 양효진‧이다영(이상 현대건설) 등이 각축을 벌인다.
양효진은 10시즌 연속 블로킹 1위(세트당 0.853개)를 기록했고, 수비 중심인 센터임에도 무려 429점(전체 6위)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사실상 센터 양효진이 공격을 이끌고 있다.
국가대표 부동의 세터로 성장한 이다영이 세트 1위(세트당 11.363개)와 함께 화려한 공격(111점)까지 선보였다.
외국인선수 디우프는 832점을 올리며 2위 러츠(678점·GS칼텍스)와 큰 차이를 보이며 득점1위에 올랐다. 팀 공격의 절반 가량을 책임지며 고군분투했지만 팀은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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