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이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25)을 모두 품에 안았다.
흥국생명은 14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레프트 이재영과 총액 6억원(연봉 4억원, 옵션 2억원)에 잔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이어 현대건설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세터 이다영과도 총액 4억원(연봉 3억원, 옵션 1억원)에 계약했다. 이로써 이들 자매는 프로 데뷔 7시즌 만에 같은 팀에서 활약하게 됐다.
고등학교 때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한 이재영·이다영은 2014~2015시즌 1라운드에서 1순위, 2순위로 각각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에 입단했다. 이재영은 2015~2016시즌부터 베스트7 레프트 부분에서 5회 연속 이름을 올렸고, 이다영은 2017~2018시즌부터 3회 연속 베스트7 세터상을 수상하며 여자배구 최고의 인기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승부처에서의 해결사와 무게중심을 잡아 줄 선수가 동시에 필요했다. 이번 영입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인 구단의 진심이 통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계약 배경을 전했다.
이재영은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구단에 감사한다. 좋은 성적으로 응원해준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고 이다영은 “언니와 함께 뛰는 것도 큰 의미이지만 박미희 감독님의 리더십과 흥국생명만의 팀 분위기가 이적을 결심하게 만든 가장 큰 이유였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에서 세터로 활약했던 조송화(27)는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으로 둥지를 옮겼다.
한편, 남자부 자유계약선수 최대어인 레프트 나경복(26)은 원소속팀 우리카드와 잔류계약을 맺었다. 우리카드는 14일 “나경복과 계약기간 3년, 연봉 4억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2015~2016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우리카드에 입단한 나경복은 데뷔 첫해 신인상을 받았고 2019~2020시즌에는 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거머쥐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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