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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손흥민 하이라이트 재방송’에 지쳤다면…

등록 2020-04-16 17:25수정 2020-04-17 02:44

[스트리밍 스포츠]
프로스포츠 중단에 스포츠 영화·다큐 인기
잔잔한 감동 주는 <코치 카터>와 <머니볼>부터
주말 내내 ‘정주행’ 필요한 <죽어도 선덜랜드>까지

소유가 아닌 경험, 이른바 ‘스트리밍 시대’입니다. 스트리밍은 실시간 재생 기술로, 마치 물이 흐르는 것처럼 데이터가 처리된다는 뜻입니다. <스트리밍 스포츠>에서는 새로운 흐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다양한 스포츠의 세계를 소개합니다.

‘넷플릭스’나 ‘왓챠’에 재밌는 스포츠 영화 없나요?

최근 스포츠 팬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엔 스포츠를 소재로 한 영화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콕’ 시간은 늘어났는데 프로스포츠 중단으로 티브이에선 ‘손흥민 출전 경기’ 등 재방송만 틀어주기 때문이다. 수많은 스포츠 영화 중, ‘좌충우돌’ 스포츠 기자가 감동한 영화와 다큐멘터리 세 편을 소개한다.

영화 &lt;코치 카터&gt;의 한 장면. 한겨레 자료사진
영화 <코치 카터>의 한 장면. 한겨레 자료사진

■ ‘코치 카터’, 스포츠판 죽은 시인의 사회?

모교인 미국 리치먼드 고등학교 농구부에 부임한 캔 카터(사무엘 잭슨이 연기) 감독은 팀이 16연승을 달리던 중 체육관을 폐쇄한다. 선수들이 약속했던 것과 달리 학교 수업을 소홀히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경기에 뛰지 않은 팀은 몰수패를 당하고, 학부모와 지역사회까지 출전하라고 아우성치지만 카터 감독은 흔들리지 않는다.

2005년 개봉한 <코치 카터>는 실화에 기반을 둔 영화다. 실제 주인공 캔 칸터는 1970년대 리치먼드 고등학교에서 활약했던 고교 농구 스타. 영화는 얼핏 보면 ‘공부도 중요하다’는 정도의 이야기로 보이지만 실은 스포츠와 인생을 대하는 태도를 다룬다. 케이비엘(KBL)은 지난달 시즌 조기 종료의 아쉬움을 달랠 영화로 꼽으며 “<죽은 시인의 사회> 농구 버전”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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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볼>의 한 장면. 소니픽처스 제공

■ 야구를 몰라도 재밌는 야구 영화

메이저리그 만년 최하위 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빌리 빈(브래드 피트가 연기) 단장은 경제학을 전공한 피터를 영입해 팀의 체질을 바꾼다. 피터는 주관적 의견을 배제한 채 오로지 통계에 의존해 선수를 평가하고 영입하는 ‘머니볼’ 이론을 내세운다. 기존 스카우트들은 물론 감독도 방침에 반기를 들고, 팀은 연패 수렁에 빠진다. 단장의 실험은 실패로 끝나는 걸까?

2011년 개봉한 <머니볼>은 야구를 주제로 한 영화지만 홈런과 안타 대신 스포츠와 그 속의 인간에 주목한다. 이 때문에 ‘야구를 몰라도 재밌는 야구 영화’로 꼽힌다. 이 영화도 실화에 기반을 뒀는데, 실제 주인공 빌리 빈은 2007년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최고의 메이저리그 단장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는 현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lt;죽어도 선덜랜드&gt;의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죽어도 선덜랜드>의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 죽어도 선덜랜드, 죽어도 축구!

단편 영화로는 부족하다면, 주말 내내 ‘정주행’ 할 수 있는 콘텐츠도 있다. <죽어도 선덜랜드>는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로 2시즌·총 14부로 구성돼있다. 이 작품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선덜랜드가 2017년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강등된 뒤 승격을 위해 고군분투 하는 과정을 다뤘다. 선덜랜드는 한때 지동원(2011∼2014)과 기성용(2013∼2014)이 활약했던 팀이기도 하다.

선덜랜드와 팬들의 관계를 다룬 작품으로, 팀과 연고지 팬이 끈끈하게 결합된 영국 축구 문화를 엿볼 수 있다. 구단주, 감독, 선수들의 솔직한 고민을 담아냈고, 카메라가 팀 내 훈련장소는 물론 선수들의 집까지 찾아가는 덕에 어느새 선덜랜드라는 팀 자체에 빠져들게 만든다. 과연 선덜랜드는 팬들의 응원에 힘 입어, 승격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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