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20일 박철우(왼쪽부터), 이시몬, 오재성과 계약을 맺었다. 한국전력 제공
박철우(34)가 역대 자유계약선수(FA) 최고액에 한국전력과 계약했다.
한국전력은 20일 박철우와 연봉 5억5천만원, 옵션 1억5천만원 등 3년 총액 21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박철우는 이로써 매 시즌 최대 7억원을 받아 그동안 프로배구 남자부 공식 최고 연봉이었던 한선수(대한항공)의 6억5천만원을 뛰어넘게 됐다.
라이트 공격수인 박철우는 지난 시즌 V리그에서 득점 7위(444점), 공격종합 6위(성공률 51.48%)에 올랐고, 국가대표로 선발돼 아시아예선전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통산 5681점으로 V리그 개인통산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프로배구 원년인 2005년 현대캐피탈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철우는 2010년 남자프로배구 역대 1호 자유계약선수로 삼성화재에 입단해 10년 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박철우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팀의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돕고 구심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히며 “과분한 사랑을 베풀어주신 팬들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한국전력은 리베로 오재성(28)과 현 리베로 최고연봉인 3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했고, 오케이(OK)저축은행의 레프트 이시몬(27)을 연봉 1억3천만원에 영입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공격과 수비의 핵심 선수들과 계약하게 돼 만족한다”며 “다음 시즌 더 나은 성적으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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