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엘시케이 스프링 결승 티저 영상 중. 유튜브 갈무리
‘3회 연속 우승 혹은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
국내 최대 이스포츠 대회 2020 엘시케이(LCK) 스프링 결승전 대진이 확정됐다. 무대에 설 주인공은 전통의 강호 티원(T1)과 정규리그 1위 젠지 이스포츠. 결승전은 25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에서 무관중으로 열린다.
티원은 개인 통산 10번째 엘시케이 결승 진출에 성공한 이상혁(페이커)을 앞세워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티원은 지난해 일명 ‘드림팀’을 꾸려 엘시케이 스프링과 서머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정규리그 2위 티원은 22일 열린 플레이오프에 드래곤X를 3-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엘시케이가 2015년 풀리그제로 바뀐 뒤 처음 결승에 오른 젠지는 이번에야말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선 올 시즌 티원에서 젠지로 이적한 김태민(클리드)의 활약이 중요하다. 지난 시즌 티원 주축 멤버로 활약하며 팀의 2회 연속 우승을 이끌었던 김태민은 올 시즌 젠지로 이적했다. 김태민 입장에선 친정팀을 극복해야 유니폼을 갈아입고도 우승컵을 들 수 있는 셈이다.
승부는 예측이 어렵다. 젠지는 올 시즌 김태민, 곽보성(비디디), 김광희(라스칼) 등 각 팀 에이스를 차례로 영입해 ‘반지원정대’라고 불렸다. 정규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1위로 결승에 직행했다. 티원은 이상혁을 중심으로 한 끈끈한 팀워크로 포스트시즌 최강자로 꼽힌다. 두 팀의 리그 성적은 14승4패. 세트 득실에서는 젠지(18)가 티원(16)에 앞서있지만, 정규리그 상대 전적은 티원이 2-0으로 앞선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