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산틸리 신임 대한항공 감독. 대한항공 제공
브이(V)리그 남자 프로배구서 첫 외국인 감독이 탄생했다.
대한항공은 “새로운 사령탑으로 이탈리아 출신의 로베르토 산틸리(55) 감독을 선임했다”고 24일 밝혔다. 산틸리 감독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력분석 담당 프란체스코 올레니 코치와 함께 입국했다.
산틸리 감독은 브이리그 남자부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2002년 이탈리아 21세 이하 남자 대표팀 감독을 맡으며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2017∼2018년에는 호주 남자 국가대표팀을 지휘하기도 했다. 현역 시절엔 세터 포지션을 맡아 이탈리아, 폴란드, 독일 등서 프로 선수 활동을 했다.
2019~2020 브이리그 시즌이 코로나19 사태로 조기 종료된 뒤 박기원 전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한 대한항공은 외국인 지도자를 물색해왔다. 대한항공은 “선진 훈련시스템 접목과 유럽 배구의 기술을 습득하고, 선수단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지도자와 선수로서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산틸리 감독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산틸리 감독 쪽과의 합의로 연봉 등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산틸리 감독은 “대한항공과 함께할 도전이 매우 흥분되고 기대에 차 있다” 며 소감을 밝혔다.
이탈리아에서 오는 직항편이 없어 영국 런던을 경유해 입국한 산틸리 감독 일행은 해외 입국자에게 적용되는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뒤 공식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이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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